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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AI 비서 ‘키라’ 1분기 출시…앰비언트 인텔리전스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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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서 실제로 쓸 만한 AI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길 기다려왔다면, 레노버가 그 해답을 내놨다. 레노버가 자체 개발한 AI 애플리케이션 ‘키라(Qira)’가 2026년 1분기부터 일부 신규 레노버 PC와 키라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레노버는 키라를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로 설명한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개념이다. 과거 윈도우의 ‘클리피(Clippy)’는 사용자의 작업을 이해하려고 시도하며 도움을 제공하던 대표적인 보조 도구였다. 키라도 클리피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에이전트와 다양한 작업을 결합해 레노버 기기에서 레노버 기기로, 나아가 모토로라 스마트폰으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형태를 지향한다. 레노버는 이를 ‘레노버 키라(Lenovo Qira)’라는 이름으로 1분기 중 일부 기기에 먼저 출시하고, 이후 스마트폰에서는 ‘모토로라 키라(Motorola Qira)’로 선보일 계획이다.

키라는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해 설계됐으며, 로컬 환경에서 실행되는 동시에 ‘보안이 적용된’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된다. 레노버는 “레노버 키라 경험의 모든 요소는 보안성, 윤리성, 투명성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CES 2026에서 키라를 실제로 체험할 기회는 없었지만, 레노버는 키라가 ▲사용자의 상태를 배경에서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기능(presence) ▲실제 작업을 처리하는 기능(actions) ▲맥락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기능(perception) 등 3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Lenovo Qira

Foundry

키라는 사용자가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관련 제안을 선제적으로 띄울 수 있으며, “헤이, 키라(Hey, Qira)”라는 음성 호출이나 앱 아이콘 클릭을 통해 직접 실행할 수도 있다. 레노버는 사용자가 키라가 접근할 문서나 ‘기억’ 항목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키라는 에이전트나 오프라인 환경을 활용해 앱과 기기 전반의 작업을 조율하고, 여러 에이전트를 연동해 사용자가 모든 단계를 일일이 관리하지 않아도 업무를 진행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레노버가 그리는 방향은 키라가 사용자의 맥락과 연속성, 시간에 따른 개인적 패턴을 이해하며 ‘사용자 세계에 대한 살아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물론 레노버의 윈도우 PC에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이 실행되고 있다. 두 AI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게 될지, 아니면 레노버가 코파일럿의 존재감을 뒤로 미루려 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물론 레노버의 설명은 문맥에 따라 거의 무엇이든 의미할 수 있는 유행어가 다수 포함돼 있다.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을 둘러싼 호불호 역시 이미 분명하다. 일부 사용자는 최대한 ‘깨끗한’ 윈도우 설치 환경을 선호하는 반면, 다른 사용자들은 레노버의 밴티지(Vantage) 소프트웨어처럼 기능 키 설정이나 절전 상태에서 충전 포트 동작 여부 등 노트북의 다양한 요소를 한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중앙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Lenovo Qira

Foundry

개인적으로 필자는 레노버의 밴티지 소프트웨어를 선호하지만, 중앙화된 앱에서 몇 단계를 클릭해 설정을 바꾸는 것과 정체가 명확하지 않은 AI에 개인 문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레노버가 일부 고객을 위해 키라를 비활성화할 수 있는 일종의 ‘킬 스위치’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레노버의 키라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키라의 일부 기능은 이미 익숙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라이트 포 미(Write for Me)’는 대부분의 AI가 이미 제공하는 기능으로, 특정 스타일이나 어조에 맞춰 텍스트를 작성해 주는 기능이다. ‘캐치 미 업(Catch Me Up)’은 슬랙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는 기능으로, 진행 중인 대화를 요약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은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주고, 사용자가 다시 업무에 자연스럽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유사하게 ‘페이 어텐션(Pay Attention)’은 활성화 시 번역과 전사 기능을 제공하며, AI 기반 요약도 함께 지원한다. 이는 오터(Otter.ai)를 비롯한 다른 전사 서비스와 비슷한 방식이다.

Lenovo Qira

Foundry

일부 기능은 다소 실험적으로 보인다. ‘라이브 인터랙션(Live Interaction)’ 기능은 화면을 공유하는 동안 실시간 멀티모달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되지만, 그 의미는 다소 모호하다. 레노버가 가장 독특하게 소개한 기능은 ‘넥스트 무브(Next Move)’다. 레노버는 이 기능이 사용자가 그 순간 하고 있는 작업을 기반으로 맥락에 맞는 제안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기 전반에서 연속성을 갖고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적인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다음에 취할 수 있는 유용한 행동을 제시해 업무를 앞으로 나아가게 돕는다는 설명이다.

키라는 레노버에 분명 큰 승부수다. 기업 고객은 키라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이들 고객 상당수는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AI 활용을 적극 권장받는 상황이기도 하다. 반면 일부 소비자층에서는 AI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키라가 어떤 기기에서 처음 공개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부정적 반응과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레노버로서는 AI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 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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