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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현장 Q&A로 본 AMD의 라이젠 전략과 다음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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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코드명 고르곤 포인트(Gorgon Point)로 알려진 노트북용 라이젠 AI 400 프로세서를 공개한 다음 날, 기자단은 AMD 클라이언트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인 라훌 티쿠와 자리를 갖고 모바일 라이젠 프로세서, 라이젠 AI 맥스, 데스크톱 프로세서 등 AMD의 클라이언트 프로세서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분량과 명확성을 위해 일부를 편집한 인터뷰 발췌 내용이다.

Q. 리사 수 CEO의 기조연설에서 클라이언트 부문은 비교적 짧게 다뤄졌다. 이는 어떤 의미인가?

전체 기조연설이 약 75분이었고, 그중 클라이언트 관련 내용은 약 15분 정도였다. 이를 비율로 보면 전체의 약 25~30% 수준이다. 현재 AMD 전체 매출에서 클라이언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략 30% 정도다. 이런 점을 보면 클라이언트는 매출 구조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AMD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 영역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Q. 라이젠 AI 300이 이미 평가가 좋았던 칩이었던 만큼, 라이젠 AI 400은 전 세대의 흐름을 이어가는 업그레이드로 보인다. AMD의 시각은 어떤가?

퀄컴이 계속해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이 시장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로 인해 Arm이 여전히 큰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고르곤 포인트 기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경쟁 제품을 직접 확보해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기조 연설에서 공개된 내용 전반은 예상 밖의 요소가 아니었다. AMD는 자체적인 시장 정보와 경쟁 구도에 대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고, 그 관점에서 보면 현재 시장 상황에서 특별히 놀랄 만한 변화는 없었다. 이를 종합하면 AMD는 지금 상당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본다.

Q. 라이젠 AI 300 출시를 앞두고도 일정 수준의 디자인 윈을 확보했고, 라이젠 AI 400에서도 다수의 디자인 윈(design win)을 거뒀다. 어느 쪽이 더 많은가?

규모는 거의 비슷하다. 라이젠 AI 300과 라이젠 AI 400, 여기에 라이젠 헤일로 제품까지 포함하면 시장에 출시될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250개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3가지 칩을 모두 합친 수치다. 올해 중반까지 시장에 등장할 제품을 기준으로 보면 대략 250개 이상, 많게는 그보다 약간 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이달부터 노트북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데스크톱 제품은 2분기 초에 나올 예정이다. 추가로 스트릭스 헤일로도 이달 중 출시된다. 프로 제품은 3월 출시가 예정돼 있다. 올해 첫 3~4개월은 이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데 있어 매우 바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Q. AI 400 데스크톱 제품은 AM5 소켓 기반으로 출시되는 것인가?

그렇다. AM5 소켓 기반 제품이다. 데스크톱용 고르곤 포인트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이 제품이 데스크톱 최초의 코파일럿+ 지원 프로세서라는 점이다. 60 TOPS 성능의 NPU를 탑재한 첫 제품이기도 하다. 데스크톱 환경은 모바일과는 다른 과제가 있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들과 함께 데스크톱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시장에는 상당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 2년 전만 해도 AMD는 이 영역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못했다. 지난해에는 비교적 괜찮은 포트폴리오를 갖췄지만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올해는 그보다 훨씬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모바일 프로세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형 데스크톱은 물론이고 대형 데스크톱에서도 모바일 칩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의 소켓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다는 점이 이런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Q. 전통적인 데스크톱에서도 그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나?

그렇다. 전통적인 데스크톱에서도 모바일 프로세서를 적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1리터, 8리터급 섀시를 사용하는 소형 폼팩터 데스크톱에서 이런 흐름이 더 두드러진다. 다만 소형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데스크톱에서 모바일 칩을 활용하는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몇 년 전 모바일 시장이 고성능 제품군과 얇고 가벼운 제품군으로 나뉘었던 시기가 있었다. 현재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변곡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Q.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 흐름과 그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고객들은 시스템 구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나? 2TB SSD나 16GB RAM 같은 상향 구성을 계속 밀고 갈까?

시장 세그먼트에 따라 다르다. 크리에이터를 보면, 가능한 한 많은 성능과 기능을 원한다.

자동차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자동차를 설계하면서 풍동 실험을 돌린다고 가정하면, 가격이 20~30% 오른다고 해서 “7년에 걸친 연구를 더 느리게 진행하자”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필요한 투자를 이어간다.

소비자는 다르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웹 서핑, 이메일 정도를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라면 선택의 문제가 된다. 노트북에 최고급 부품이 정말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다만 최소 기준선은 이미 형성돼 있다. 1TB SSD가 사실상 표준이 됐고, 그보다 작은 용량은 거의 선택되지 않는다. 스마트폰도 일정 용량 이하 제품은 잘 선택되지 않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소비자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다만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능에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Q. 라이젠 X3D X2를 출시할 예정이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로 나오지는 않았다. 어떤 상황인가?

X3D 듀얼 캐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 달라.

Q. 인텔은 AMD가 주도해 온 핸드헬드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MD가 ‘구형 실리콘’을 팔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핸드헬드 시장에 대한 AMD의 향후 전략은 무엇인가?

AMD는 핸드헬드 시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 시장을 사실상 만들어낸 주체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과 확신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AMD가 이 영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는 콘솔 사업에 있다. 콘솔을 위해 세미커스텀 실리콘을 설계해 온 경험이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모바일용 실리콘을 그대로 핸드헬드에 넣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핸드헬드나 콘솔은 높은 연산 성능이나 I/O보다는 그래픽 성능을 훨씬 더 중요하게 본다.

노트북용 칩, 예를 들어 팬서 레이크 같은 제품을 그대로 넣는다면 목적에 맞게 설계되지 않은 구조적 부담을 안게 된다. 칩렛 아키텍처의 인터커넥트나 불필요한 I/O 등, 핸드헬드에 필요하지 않은 요소까지 함께 가져가야 한다. 스위스 아미 나이프처럼 다재다능한 칩이 특정 용도에서는 유용할 수 있지만, 모든 환경에 최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AMD 역시 일부 핸드헬드 세그먼트에서는 그런 접근을 하고 있다. 다만 핸드헬드 시장에서는 뛰어난 그래픽 기술, FSR 같은 소프트웨어 역량,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을 포함한 게임 개발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전제로 한 목적 지향적 설계가 필요하다. 여기에 높은 배터리 효율, 콘텐츠 품질, 높은 프레임 레이트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AMD는 이 부분을 매우 잘 해내고 있다고 본다.

Q. 인텔은 저전력 E코어가 배터리 수명을 늘려 강점이 된다고 본다. 이에 대한 AMD의 입장은 무엇인가?

해당 부분에서 특별한 문제를 느낀 적은 없다. 다만 인텔은 종종 수치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곤 한다. 실제로 한 고객사가 루나 레이크가 라이젠 AI 300 시리즈보다 배터리 수명이 더 길다고 말한 적 있다.

그래서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내부에서 직접 테스트를 했고, 이 부분은 퀄컴이 별도의 영상으로도 다룬 바 있다. AMD가 직접 나서서 영상을 만들기보다는, 퀄컴의 분석을 참고했다. 그 결과를 보면 루나 레이크는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모바일마크(MobileMark)로 측정할 경우 배터리 수치가 매우 좋게 나온다. 하지만 DC 모드, 즉 배터리 구동 상태로 전환하면 배터리 수치가 올라가고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 코어 i7의 성능은 사실상 코어 i3 수준으로 내려간다.

E코어는 전력 효율 측면에서는 매우 유리하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한계가 분명하다. AMD는 효율과 성능의 균형을 함께 고려하고 있으며, 이런 선택을 이미 고객을 대신해 해주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을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하고 있다는 의미다.

Q. 데스크톱 X3D 프로세서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데스크톱 X3D 프로세서는 AMD 포트폴리오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통 채널 시장을 보면, IDC 기준 DIY 시장 규모는 약 3,000만~3,500만 대 수준이다. 이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약 60%에 근접한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X3D가 포지셔닝된 최상위 시장에서는 AMD의 점유율이 80%를 웃돈다. 성능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만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한 새로운 X3D 제품 역시 이런 격차를 더욱 벌리는 역할을 한다. 부스트 클럭을 강화한 이번 신제품은 제품군 내에서 AMD를 한층 더 차별화한다. 과거에는 평균 게임 성능 기준으로 약 20% 앞서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그 격차가 27% 수준으로 확대됐다.

그래서 AMD는 이 영역에 대해 강한 전략적 의지를 갖고 있다. 이 제품군을 선택하는 고객층은 요구 수준이 매우 높고, 그만큼 목소리도 분명한 사용자층이다.

Q. AMD의 칩 공급 능력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AMD는 세계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파운드리인 TSMC와 협력한다. 고르곤 포인트 포트폴리오는 4나노 공정 기반으로, 이미 충분히 양산이 확대된 상태이며 수율도 높고 기술적으로 검증된 공정이다. 새로운 공정을 막 도입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경쟁사에는 있을 수 있지만, AMD는 그런 부담을 안고 있지 않다. 공급 측면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으며,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Q. 스레드리퍼, X3D, 라이젠 AI 맥스는 모두 혁신적이지만 비교적 틈새 제품이다. AMD는 3가지 모두에 계속 집중할 계획인가?

AMD가 계속 가져갈 핵심 제품군이다. 일회성 시도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이어갈 영역으로 보고 있다.

Q. 라이젠 AI 맥스의 향후 방향성은 어떠한가?

우선은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AMD에게 중요한 영역이며, 올해 안에 이와 관련된 추가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조금 더 지켜봐주면 좋겠다.

현재 AMD의 초점은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개발자와 게이머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맞춰져 있다. 얇고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은 이미 라이젠 AI 맥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역이고, 크리에이터 역시 중요한 사용자층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AI 활용까지 더해지면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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