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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매트 프로를 쓰고 난 후, 디스플레이 선택의 기준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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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스플레이와 나쁜 디스플레이를 가르는 요소는 많고, 좋은 디스플레이와 탁월한 디스플레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그보다 훨씬 더 까다롭다. 색 재현 범위, 밝기, 명암비, 픽셀 밀도, 픽셀 응답 속도, 주사율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화면이 이미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는지, 그리고 사용자가 얼마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지다.

코닝(Corning)의 고릴라 매트 프로(Gorilla Matte Pro) 디스플레이 처리를 처음 적용한 노트북인 에이서 스위프트 엣지 14 AI(Swift Edge 14 AI)를 테스트한 뒤, 필자는 그 차이를 분명히 체감했다. 이제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노트북을 테스트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며, 모든 노트북에 이 기술이 탑재되길 바라게 됐다. 고릴라 매트 프로는 ‘보기 쉬운 화면’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주며 디스플레이가 지닌 최고의 장점을 그대로 드러낸다. 말 그대로, 화면이 반사 없이 빛난다.

무광과 유광 화면의 차이

디스플레이 품질을 두고 어떤 방식이 더 낫냐는 논쟁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일부는 유광 화면이 디스플레이에서 나온 빛을 눈까지 가장 순수하게 전달한다고 말한다. 이 주장에는 반박하기 어렵다. 다만 그런 순수한 빛 전달을 제대로 즐기려면, 유광 화면에 생기는 눈부심과 반사를 최소화하는 이상적인 사용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반사 방지 코팅은 화면에 비치는 반사를 어둡게 만들고, 무광 처리는 화면에 닿는 빛을 분산시켜 반사 광원이 덜 거슬리게 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이런 반사 방지·무광 처리에는 단점이 있었다. 명암비가 떨어지기 쉬워 고급 OLED 디스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았고, 화면에서 나오는 빛에 미세한 반짝임이 생기는 경우도 많았다.

Matte laptop display in the sun

Foundry

코닝은 이런 반짝임을 화면이 ‘입자가 거칠거나 기름기가 낀 것처럼 보이는(grainy or even greasy)’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스마트폰부터 노트북까지 여러 기기에 무광 보호 필름을 붙여 사용해 본 경험상, 그런 거칠고 번들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얼굴이나 밝은 조명이 그대로 비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한 이점이다. 어떤 사용자에게는 이 같은 트레이드오프가 충분히 감수할 만한 선택지다. 실제로 필자의 동료는 OLED 화면보다 무광 디스플레이를 선호한다.

고릴라 매트 프로의 차별점

필자가 리뷰한 에이서 스위프트 엣지 14 AI에 적용된 고릴라 매트 프로 디스플레이의 차별점은 분명했다. 눈부심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도 기존 무광 화면에서 흔히 나타났던 반짝이는 입자감이나 기름기가 낀 듯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다시 말해, 이점만을 취한 셈이다. 노트북 화면으로는 말 그대로 ‘윈윈’에 가깝다.

필자는 작은 화면에서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해 고해상도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화면 요소를 가능한 한 작게 설정해 매우 미세한 텍스트와 아이콘을 표시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선명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고릴라 매트 프로 뒤에서는 이런 초미세 표현마저 또렷하고 깨끗하게 유지됐다.

비교를 위해 필자는 14인치 2880×1800 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 두 대를 추가로 사용해 왔다. 두 제품 모두 에이서 스위프트 엣지 14 AI와 거의 동일한 사양의 화면을 갖췄다. 하나는 무광 보호 필름을 부착한 레노버 노트북으로, 기포나 먼지 없이 깔끔하게 붙이는 데 성공해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다른 하나는 유광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에이수스 노트북이다. 참고로 3가지 제품 모두 완성도와 가치 면에서는 충분히 뛰어난 노트북이다.

에이수스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는 미세한 디테일을 훌륭하게 표현하지만, 밝은 창가나 조명 쪽으로 등을 돌리는 순간 화면을 알아보기 위해 눈을 찌푸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반면 레노버 노트북은 필자가 부착한 무광 필름 덕분에 비교적 낮은 밝기에서도 대부분 경우에는 눈부심을 피할 수 있지만, 무광 보호 필름 특유의 거친 반짝임 때문에 세밀한 표현이 흐려지는 문제가 있다.

Asus Glossy OLED versus Acer Gorilla에이수스(유광 OLED)와 에이서(고릴라 매트 프로) 디스플레이 비교. 화면 끈 상태.

Foundry

고릴라 매트 프로 디스플레이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피한다. 일반적인 시청 거리에서는 미세한 텍스트가 반짝임 없이 또렷하게 보이고, 밝은 창이나 광원을 등지고 앉아도 가독성이 유지된다. 물론 매우 강한 빛이 직접 닿으면 화면에 밝은 반점이 생기기는 하지만, 체감하는 차이는 확연하다.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다.

밝은 창이 등 뒤에 있는 환경에서는 유광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100%까지 끌어올려야만 화면의 반사보다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다. 이때의 화이트포인트는 약 400니트 수준이다. 반면 고릴라 매트 프로 화면에서는 밝기를 최저 수준인 약 23니트로 설정하고, 글꼴 크기를 더 작게 표시해도 콘텐츠에 무리 없이 집중할 수 있었다. 어두운 환경에서의 성능 역시 인상적이다. 검은색 픽셀은 유광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깊고 또렷하게 표현된다.

Asus Glossy OLED versus Acer Gorilla에이수스(유광 OLED)와 에이서(고릴라 매트 프로) 디스플레이 비교. 화면 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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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비교하기 위해 필자는 프로젝터 테스트에 사용하는 조도계와 소형 LED 보조 조명을 활용했다. 두 노트북을 동일한 거리에서 센서를 향하도록 놓고, 조도계를 화면 사이 중앙에 배치했다. 이후 LED 조명을 조도계의 좌우에서 번갈아 비춰, 각 디스플레이에서 반사되는 빛을 측정했다. 고릴라 매트 프로 디스플레이는 LED 빛을 20럭스 반사했고 유광 디스플레이는 60럭스를 반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사 억제 기술이 중요한 이유

필자는 노트북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선호한다. 색감과 명암비만 놓고 보면, 조건이 맞을 경우 화면 품질은 탁월하다. 그러나 노트북은 집 안에만 두고 쓰는 기기가 아니다. 외부에서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집을 벗어나면 주변 조명이나 천장 조명, 환경 밝기 등을 사용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변이 지나치게 밝거나 강한 빛이 화면에 직접 닿는 상황에서는 유광 OLED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크게 높여야만 화면을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창가에 앉아 작업하면서 바깥 풍경을 함께 보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강한 빛이 사용자를 비추면, 화면에는 반사된 모습만 또렷하게 남는다. 결국 디스플레이 밝기를 끌어올려야만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Matte and glossy laptop scre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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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밝기를 높이면 노트북의 전력 소모와 배터리 수명에 큰 부담이 된다.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었던 노트북도 화면 밝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몇 시간밖에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을날 쾌적한 야외 테라스에서 작업하겠다는 바람은 실현되기 어렵다.

고릴라 매트 프로 마감은 이런 문제를 깔끔하게 피해 간다. 창가에 앉아 작업할 수 있고,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최상의 사용 경험을 위해 화면을 하늘 방향으로 세우는 일은 피하는 것이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낮은 화면 밝기로 콘텐츠를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노트북도 충전 없이 훨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차이는 결코 적지 않다.

삼성의 갤럭시 S25 울트라, 애플의 아이폰 17, 맥북 프로 등 점점 더 많은 고급 기기가 유사한 눈부심 억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코닝의 고릴라 매트 프로가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이 기술은 뛰어난 디스플레이가 더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시간 동안 본래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화면 품질을 중시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이제는 모든 디스플레이에 고릴라 매트 프로가 적용되기를 바란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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