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Feed

“코드는 이제 상품이다”…주니어 개발자에게 남은 것

컨텐츠 정보

  • 조회 105

본문

주니어 개발자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가 코드를 모두 작성하는 시대에 컴퓨터공학과 신입 졸업생은 무엇을 해야 할까? 타당한 우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 있는 초년생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부트캠프에 다니는 것이었다. 물론 대학에서 4년제 컴퓨터공학 학위를 받는 길도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컴퓨터에 관한 이론적이지만 비실용적인 내용을 많이 배우게 된다.

반면 6개월짜리 부트캠프에서는 진짜로 필요한 것, 즉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실용적인 코딩 기법, 체계적인 버그 관리, 설계 명세서 작성, 자바스크립트와 타입스크립트, 소스 코드 관리, 지속적 통합까지.

채용 담당자로 일했을 때 필자는 부트캠프 졸업생이 컴퓨터공학 학위자보다 주니어 개발자로 바로 투입하기 훨씬 수월하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그러나 물론, 그 모든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졌다. 갑자기 저렴한 월정액으로 지칠 줄 모르고, 성실하고, 열정적이며, 분당 천 단어를 입력하고 빛의 속도로 추론하는 고도로 숙련된 주니어 개발자를 쓸 수 있게 됐다. 경제적으로 너무나 매력적인 선택지다.

주니어가 시니어를 낳는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지망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중요한 질문은, 커서를 쓰는 시니어 개발자가 언젠가는 은퇴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기업은 패기 넘치는 신입 개발자를 채용해 버그를 수정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순한 코드를 작성하게 하면서 실전을 통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가르쳤다.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되는 것을 보고,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를 배우는 경험이 쌓여 시니어 개발자가 됐다. 결국 지혜가 자리를 잡으면 다음 세대를 이끌 노련한 개발자로 성장했다.

그런데 이제 실제로 지혜로워지는 과정을 건너뛰고 있다. 그러나 이 전체 과정에서 지혜야말로 핵심이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효과적이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에이전트 코딩을 작동시키는 원동력이다. AI 모델이 코드를 작성하고, 노련한 개발자가 그것이 맞는지 판단한다.

노련한 개발자가 코드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이유는 엄청난 양의 코드를 직접 작성해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사람이 더 이상 그렇게 많은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는다. 여기서 많은 이가 듣기 불편할 말을 하려 한다. 코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코드는 이제 하나의 상품이 됐다는 의미다. 수개월이 걸리던 코드가 이제는 몇 분 만에, 말 그대로 몇 분 만에 나온다. 오늘날의 코딩 에이전트는 앞으로와 비교하면 가장 부족한 수준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 나아지고, 더 깔끔한 코드를 만들어낼 것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이미 많은 이에게 그 시점이 와 있을 수 있다—코드 자체를 들여다보는 일을 아예 멈추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애플리케이션이 실제로 작동하느냐다.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에게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하려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소통하는 방법은 명확하게 쓰는 것이다.

영문학 전공자여, 주목하라

몇 주 전 마크다운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이며, 마크다운에서 ‘좋은 코드’란 명확하고 간결한 지시문을 작성하는 능력이라고 쓴 바 있다. 영문학과가 갑자기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핵심이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현재 에이전트 코딩 과정은 대략 이렇다.

  1. 클로드 코드에 문제를 설명한다.
  2. 작성된 코드를 모니터링해 품질을 확인한다.
  3.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해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4. 이 과정을 반복해 개선한다.

2단계는 이미 불필요해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미 좋은 코드를 작성하고 있으며, 날마다 더 나아지고 있다. 이미 작성한 코드를 개선하도록 지시하는 것도 간단하다. 코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반복 작업은 불과 몇 분이면 충분하다. 코드 작성은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 됐다.

요즘 세대에게 주는 조언은 이것이다. 명확하고 정확하게 쓰는 법을 배워라. 시스템을 이해하고, 시스템과 그 사용례를 설명하는 법을 익혀라. 소프트웨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간결하게 묘사할 수 있어야 한다. 영문학 전공자라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채용 담당자도 마찬가지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