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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가격 급등 속 애플 맥, 미국 기업 시장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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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환경에서 맥을 더 자주 목격하게 됐다는 느낌은 착각이 아니다. 실제로 맥의 기업 채택은 확산 추세에 있으며, 이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와 인포마(Informa)가 발표한 최신 미국 PC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 미국 기업 시장에서 11% 점유율을 차지했다. 옴디아 리서치 매니저 키에렌 제솝은 “2025년 연간 기준으로 업체 차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애플이었다. 애플은 미국 기업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려 2025년 연간 기준 11%에 도달했으며, 2024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주요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 교육·사용자·기업 등 전 세그먼트를 합산하면 맥은 2025년 4분기 기준 15.7% 점유율을 기록했다.
  • 맥의 연간 전체 시장 점유율은 16%였다.
  • 2025년 맥 성장률은 11.2%로, 업계 평균 성장률 3.3%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미국 기업 시장에서 여전히 윈도우 기기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럼에도 이번 데이터는 시장의 열기가 어느 쪽으로 쏠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유용한 지표임에 틀림없다.

성장 배경은?

맥북 에어는 ‘가장 인기 있는 노트북’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설명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애플은 메모리를 16GB로 늘리는 동시에 맥북 에어 가격을 100달러 인하했으며, 두 조치 모두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

제솝은 맥북 네오(MacBook Neo)가 대중의 인식 속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추가 성장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599달러짜리 네오가 그 가치 노선을 이어가는 모델로, 보급형 시장을 크게 흔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여러 애널리스트는 네오가 엔트리급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육 시장에서 499달러, 그 외 시장에서 599달러로 출시된 새 맥은 엔트리급 사용자를 정조준한다. 문제는 시장 진입 시점이 부품 원가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이다.

제솝은 “2026년 전망은 상당히 신중하게 봐야 한다”라며, 램과 스토리지 부품 가격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측하며 “2025년 초 이후 메모리와 스토리지 비용이 40~70% 상승했다”라고 전했다.

지정학 리스크, PC 시장에도 불똥

부품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기 어려운데, 중동 지역의 분쟁 격화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원유는 완제품 운송부터 케이블 외피 제조, 각종 생산 설비 제작까지 전 산업에 걸쳐 쓰이는 원자재인 만큼, 원유 공급 부족은 업계 전반에 걸쳐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제솝은 “옴디아는 2026년 1분기 주류 PC 메모리·스토리지 비용이 최소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500달러 미만 세그먼트—교육용 및 사용자 엔트리급 기기 대다수가 해당—에서 가장 큰 타격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옴디아는 부품 부족으로 인해 PC 제조 원가가 90~165달러 상승할 것으로 현재 전망하고 있다. 이 가파른 원가 상승은 모든 제조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일부 대형 제조사는 마진 손실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애플, 문을 두드리다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시장 최고가를 감수하면서까지 메모리를 선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효과는 물론, 경쟁사가 적정 가격에 메모리를 확보하기 어렵게 만드는 효과도 함께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쟁 우위 측면에서도 그 파급력은 상당하다. 제솝은 “마진이 줄고 물량 배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로엔드 시장은 위축되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업체는 시장에서 밀려날 위험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을 보면, 맥북 에어와 비교 가능한 스펙의 윈도우 시스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맥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신규 장비 도입이 필요하면서도 비용과 공급망 문제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기업 고객층에서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역학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애플의 기업 시장 점유율 상승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판단은 충분히 타당해 보인다. 다양한 플랫폼·운영체제·애플 실리콘으로 구성된 자체 전략과 시장 현실이 맞물리면서, 애플은 수년간 활용 가능한 구조적 우위를 갖춰나가고 있다.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 기업 헥스노드(Hexnode)의 CEO 아푸 파비트란은 “애플은 자체 칩과 자체 운영체제를 보유한 수직 통합 구조 덕분에 서드파티 칩과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에 의존하는 경쟁사보다 더 많은 레버를 쥐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랜 세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온 노력이, 이제 경쟁사가 갖추지 못한 강점으로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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