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카드의 ‘공식가격’은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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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드의 소매 가격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가 되었다. AMD는 새로운 라데온 RX 9070 카드를 550달러와 600달러에 출시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놀랍게도, 출시일에 그 가격에 새 카드를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실상 거짓말이다.
“주문 완료” 버튼을 누를 의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에 600달러짜리 라데온 RX 9070 XT 카드를 찾아보았다. 소매업체의 초기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PC 게이머에게 칩을 제공한다는 핑계를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 최근 출시작 RTX 50 시리즈보다 훨씬 더 많은 AMD 카드가 출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전 9시 정각 카드는 거의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익숙한 문제
라데온 9070 카드가 지포스 RTX 50 시리즈보다 더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전 9시 5분에 남아 있던 카드는 600달러라는 매우 매력적인 권장소매가(MSRP)보다 150달러 높은 가격으로 인상됐다. 그리고 AMD 전용 브랜드로 판매되는 카드가 없다면, 실제로 발표된 가격에 해당하는 엔비디아의 인기 있는 파운더스 에디션 카드처럼, 기본 가격에 덤이 붙는다.
오랫동안 PC 게이머로 활동해 온 사용자라면 이 방식을 잘 알 것이다. 각 그래픽 카드마다 기본 모델이 있고, 협력사가 한 종류씩을 판매한다. 엔비디아와 AMD의 파트너 제조업체인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사파이어 등을 말한다. 그러나 협력사는 또한 특별한 기능을 추가한 버전을 별도로 판매한다. 멋진 쿨러, 약간의 공장 오버클럭킹, RGB 조명. 경제적인 자동차 모델이 SE 버전과 리미티드 버전으로 나뉘는 것과 비슷하다.
추가 기능은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성능이나 냉각은 파운더스 에디션 카드와 비교할 때 반올림된 정도의 차이만 있다. MSI의 RTX 5090 수프림 에디션은 거대한 커스텀 폐쇄형 루프 수냉 사양이지만 아이엔드 4K 게이밍 PC에서의 프레임률은 2% 정도 올랐을 뿐이다(쿨링 기능으로 수동 오버클럭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MSI는 2,000달러짜리 카드에 500달러의 프리미엄을 붙였다.
다른 최상급 제품도 비슷한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XFX는 자석 팬이 있는 9070 XT 변형 제품을 84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기본 모델 추정 가격보다 250달러, 40% 인상된 가격이다.
진짜 소매가를 찾을 수 없는 이유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권장소비자가격 카드를 사면 되겠지만 거의 불가능하다. 제조업체의 권장소비자가격에 판매되는 카드를 찾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소매점에 실제로 유통되는 카드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유니콘이나 다름없을 정도이다. 반짝이는 포켓몬에 해당하는 희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엔비디아, AMD, AIB 협력업체, 또는 소매업체로부터 얻은 데이터는 없지만, 사용자에게 판매되는 모델 중 엔비디아와 AMD가 주장하는 가격에 실제로 판매되는 모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왜 실제 가격에 더 많은 카드를 판매하지 않는 것일까? 현재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GPU의 생산량(특히 엔비디아의 경우)은 낮고 PC 게이머와 암표상의 수요는 높은 상황에서 제조업체는 출시일에 모든 카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으며, 그 후에도 몇 달 동안은 엄청난 가격 인상을 감행할 것이다. 가격을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고, 멋진 플라스틱 쿨러 하나를 추가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주장할 이유도 거의 없다.
아마도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 초기의 광풍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까? 하지만 아마 그 방법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MSI 같은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가 출시 직후 가격을 뻔뻔하게 올리는 것을 보았다. 심지어 “기본 모델” GPU라고 주장하는 제품들까지도 그랬다. 비디오카즈(VideoCardz.com)는 소매업체가 초기 출하분 카드의 가격을 초기 가격으로만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소매 체인 Inet.se는 파워컬러 두 번째 출하분이 이미 대기 중이며, 권장소비자가격으로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수년 동안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진 끝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암호화폐 붐이 산업용 AI를 지원하는 GPU 업체로 대체된 지금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600달러짜리 그래픽 카드는 이제 PC 게이밍에서는 “특가” 상품이 되었다. 이론적으로는 말이 되지만, 같은 가격이면 콘솔 게임기나 스팀 덱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다른 요인도 작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전자 제품 부문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토마토부터 인슐린, F-150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가격을 올리려는 시도는 국내외적으로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방정식의 아주 작은 부분이다.
가격을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 올린다
문제의 본질은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엔비디아와 AMD를 직접적으로 제외한다면)와 소매업체가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격을 올려도 되기 때문에 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제조업체는 만들어내는 족족 다 부르는 가격에 팔 것이다. 앞에서 40%의 가격 인상을 언급했던 XFX 라데온 카드도 해당된다. 이 카드는 “저렴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엔비디아 카드보다 훨씬 더 비싸다. 그리고 이 카드도 매진되었다.
“소매가”가 기술적으로 거짓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거짓에 가깝다.
누군가 지금 당장 새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에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필자는 발표된 가격에 최소200달러를 더하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발표된 가격은 실제로는, 비록 사소한 사양 차이는 분명 있지만, 거짓말이 된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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