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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시리’부터 스마트 로봇까지… 애플의 AI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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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이 오늘 애플의 AI 및 로보틱스 향후 계획을 상세히 다룬 보도를 내놨다. 거먼은 새로운 계획을 애플의 ‘재도약(turnaround)’으로 표현했다. 지금까지 AI 분야에서 기회를 놓치고 팬들을 실망시켰던 애플에게 있어 일종의 ‘컴백’이다.

예고된 미래 제품은 매우 인상적이다. 로봇, 스마트홈 기기, 시리의 대대적인 개선까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약속은 이미 여러 차례 들어봤다. 애플카, 비전 프로, 폴더블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2~3년 안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제품 중 일부는 실현되지 않았고, 일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 애플에 중요한 것은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가 제때 등장해 경쟁사보다 뒤처진 상황을 만회하고, 애플 마니아와 비평가 모두에게 기능 면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은 거먼이 보도한 애플의 계획이다.

LLM 시리

대부분의 애플 차세대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완전히 새로운 시리가 있다. 생성형 AI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잘 알고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으로 구축된 이 시리는 코드명 ‘린우드(Linwood)’로 불리며, 애플 내부에서는 단순히 ‘LLM 시리’로 통용된다.

새로운 시리는 개인의 맥락을 이해해 요청을 처리하고, 화면의 내용을 인식하며, 앱 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원래는 iOS 18에 포함되어 올해 초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LLM과 기존 키워드 기반 시리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출시가 약 1년 연기되었다. 이제 시리 전체를 LLM 기반으로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린우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LLM을 사용하지만, ‘글렌우드(Glenwood)’라는 코드명의 병행 프로젝트에서는 외부에서 개발된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거먼에 따르면, 아직 어떤 모델을 사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앤트로픽의 클로드로 테스트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시리의 새로운 시각적 디자인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애플 내부에서 향후 로보틱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직원이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외부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능을 개발하고 테스트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로봇

새로운 시리는 차세대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이지만, 애플은 소프트웨어만이 아닌 새로운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가장 중요한 제품은 테이블탑 로봇이다. 이 로봇은 모터가 달린 관절에 연결된 아이패드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회전하거나 기울고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올해 초 소개된 ‘로봇 램프’ 연구 프로젝트를 떠올리면 된다. 단, 램프 대신 화면이 달려 있다는 점만 다르다.

핵심 판매 포인트는 로봇에 이 로봇에 개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아이폰을 조이스틱처럼사용해 화면을 움직이며 페이스타임을 하는 기능도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이 로봇은 마치 ‘방 안에 있는 또 다른 인물’처럼 작동하며, 대화에 개입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중심에 놓인 것은 시리다. 시리는 ‘버블(Bubbles)’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적 캐릭터로 구현될 예정이다.

애플 테이블탑 로봇의 출시는 2027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나, 일정은 유동적이다.

이 외에도 바퀴가 달린 로봇, 대형 기계 팔이 장착된 제조·리테일용 로봇 등 여러 형태의 로봇이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

새로운 스마트홈 운영체제

테이블탑 로봇과 또 다른 프로젝트인 독립형 스마트홈 디스플레이는 모두 캐리스마틱 (Charismatic)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 기기에도 얼굴과 개성을 지닌 새로운 시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단, 스마트홈 디스플레이는 더 단순한 제품이며, 이르면 내년 중에 출시될 수 있다. 로봇에서 기계 팔을 제거하고 대화형 시리를 축소한 버전으로, 스마트홈 제어, 음악 재생, 메모 작성, 웹 브라우징, 페이스타임 등을 처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캐리스마틱 OS는 시계 화면과 위젯 중심의 UI를 제공하며, 사람이 다가오면 얼굴을 인식해 해당 사용자의 맞춤 레이아웃과 정보를 보여준다. 애플 기본 앱이 포함되며, UI는 주로 위젯과 음성 명령으로 작동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7인치 정사각형 형태이며, 얇은 검은색 또는 흰색 베젤,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갖췄다. 반구형 받침대에는 전자 부품, 스피커,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으며, 벽걸이 설치도 가능하다.

기타 스마트홈 제품

애플이 준비 중인 스마트홈 제품 중 또 하나는 AI 기반 카메라다. 코드명은 ‘J450’이며, 배터리로 작동해 수개월에서 1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오늘날 많은 경쟁사의 홈 카메라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 카메라는 얼굴 인식과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방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식별할 수 있다.

홈 보안뿐 아니라 홈 자동화에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방에 사람이 없으면 조명을 끄거나, 특정 사용자가 들어오면 좋아하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식이다.

애플의 AI 카메라는 애플이 링(Ring)과 네스트(Nest) 등과 경쟁하기 위해 준비 중인 스마트홈 제품군의 첫 번째 모델이 될 예정이다.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얼굴 인식으로 문을 여는 스마트 도어벨도 테스트 중이다.

애플의 AI와 스마트홈 전략

분명한 것은, 애플이 AI 분야에서 반등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다. 시리는 AI 비서를 대중화시킨 대표 사례였지만, 지금은 기술 발전에 뒤처진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애플이 개성을 지닌 AI를 개발하고 스마트홈 제품에 통합하는 전략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다. 흥미로운 시도이지만, 과거 사례를 떠올릴 필요도 있다. 수년간 수백 명의 인력을 투입했던 스마트카 프로젝트는 끝내 실현되지 않았고, 공간 컴퓨팅 시대를 주도하겠다던 비전 프로는 매우 비싸고 실용성도 제한적인 혼합현실 헤드셋으로 남아 있다.

애플의 미래 계획은 언제나 흥미롭고, 최고의 제품은 언제나 ‘2년 후’에 등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책상 위나 손에 들어오는 제품은 종종 전혀 다른 모습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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