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I 이후를 묻다…DaaS는 해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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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 DaaS)은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의 발전과 개선을 이뤄내며,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VDI)는 물론 기존 PC 배포·관리 방식에 대한 한층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DaaS는 서비스 제공자가 가상 데스크톱을 클라우드에서 호스팅하고,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 단말로 전송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파일, 사용자 설정을 포함한 완전한 데스크톱 환경을 로컬 PC에서 실행하는 대신, 원격 클라우드 서버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VDI와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VDI는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호스팅되는 반면, DaaS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의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VDI 환경에서는 고객이 인프라를 직접 구매하고 구축·운영해야 하며, 전체 운영 환경에 대한 책임 역시 고객에게 있다. 반면 DaaS에서는 호스팅은 물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 전반을 CSP가 관리한다. 고객의 운영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가트너는 DaaS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의 ‘2025년 서비스형 데스크톱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체 노동자의 95%에게 가상 데스크톱이 비용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9년의 4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가상 데스크톱을 주된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는 노동자 비중도 2019년 10%에서 2027년 2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가트너의 수석 디렉터 겸 애널리스트 수닐 제이슨 쿠마르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CSP의 서비스 고도화를 꼽았다. 쿠마르는 “많은 업체가 관리 업무를 대신 맡으면서 조직이 직접 처리해야 할 일이 크게 줄었다”라며 “과거처럼 가상 데스크톱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전문 역량을 갖출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VDI여 잘 있거라
가트너는 DaaS 지출이 2025년 43억 달러에서 2029년 6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7.9%에 해당한다. 반면 고객이 온프레미스 워크로드를 DaaS로 이전하면서 VDI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가트너의 수닐 제이슨 쿠마르는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트너가 신규 온프레미스 VDI 솔루션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조직과 대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보고서 집필팀은 “새롭게 구축되는 환경은 사실상 대부분 DaaS를 선택하고 있으며, 기존 온프레미스 VDI 환경 역시 일부 물리적 제약이 큰 사례를 제외하면 DaaS로 이전하거나 클라우드 기반 컨트롤 플레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포와 관리, 비용 구조의 단순화는 DaaS가 주목받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업체가 직접 구성하고 관리하는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서는 DaaS 업체가 가상 데스크톱의 제공과 전달 전반을 책임진다. 반면 VDI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가상 데스크톱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역할을 고객이 직접 맡아야 한다.
- DaaS 모델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자당 월 정액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사용량 기반 과금과 달리 비용 구조가 단순해지면서 관리 부담과 비용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
- VDI는 가상화된 서버 인프라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이 인프라는 엔드유저 서비스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조직과는 별도의 팀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DaaS는 워크로드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서버 인프라 운영이 필요하지 않다.
- 마지막으로 과거의 외주형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은 고객마다 맞춤형으로 구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매니지드 DaaS가 확산하면서, 이제는 맞춤형 솔루션을 위해 대규모 초기 비용과 장기적 약정을 감수하지 않더라도 업체에 가상 데스크톱 관리 대부분을 맡길 수 있는 확장 가능한 멀티테넌트 환경이 가능해졌다.
다만 가트너는 VDI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여전히 온프레미스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조직이 적지 않으며, 일부 기업은 VDI에서 DaaS로 전환하는 데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의 수닐 제이슨 쿠마르는 “만약 끝까지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이 있다면, 보안에 특히 민감한 유형의 조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더 많은 조직이 클라우드를 채택하고 있으며, 과거에 존재했던 저항감과 달리 이제는 클라우드가 훨씬 보편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생각하기
기업이 기존 PC 구매 방식과 DaaS 중 하나를 선택할 때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총소유비용(TCO)이다. 최근 일부 IT 구매 담당자에게 DaaS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는 배경에는 분석과 자동화 도구의 기본 포함 여부가 있다. DaaS와 같은 엔드유저 서비스 환경에서는 직원 단말에 대한 분석, 자동화, 자가 복구를 수행하기 위해 디지털 직원 경험(digital employee experience, DEX) 도구가 일반적으로 함께 도입된다.
가트너는 분석이나 자가 복구 도구가 포함되지 않은 일반적인 노트북 배포 환경의 경우, 단말 한 대당 연간 TCO가 약 2,44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DaaS 업체가 제공하는 분석 및 자가 복구 도구가 포함된 노트북의 연간 TCO는 1,936달러 수준으로 더 낮게 나타났다.
자동화된 지원과 자가 복구 기능이 적용되면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범위가 줄어든다. 여기에 DaaS는 서드파티가 제공하고 호스팅하는 서비스이므로 고객이 직접 부담해야 할 운영 비용도 줄어든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DaaS 업체가 데스크톱의 관리와 유지보수, 업그레이드를 대신 수행하면서 기업은 운영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두 가지 주요 D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 번째는 2019년에 처음 선보인 애저 가상 데스크톱(Azure Virtual Desktop, AVD)이다. 비교적 비용이 낮은 자체 구성형 DaaS 서비스로, 가상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없이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비용은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사용량에 따라 결정된다.
두 번째는 윈도우 365(Windows 365)다. 업체가 구성해 놓은 DaaS 서비스로, 가상 데스크톱 전달을 포함해 일부 관리 작업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대신 맡는다. 윈도우 365는 고객 테넌트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테넌트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이미 애저 환경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조직도 비교적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요 DaaS 업체는 AWS가 제공하는 아마존 워크스페이스(Amazon WorkSpaces), 옴니사(구 VM웨어 EUC)의 옴니사 호라이즌(Omnissa Horizon), 그리고 VDI와 DaaS를 모두 제공하는 시트릭스가 있다. 반면 구글 클라우드는 가상 데스크톱보다는 가상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쿠마르는 설명했다.
기회의 창
2026년을 앞두고 DaaS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환경이 어느 때보다 성숙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배경에는 대규모 PC 교체 주기가 겹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대거 보급됐던 노트북 상당수가 이제 사용 5년 차에 접어들며 보증 기간이 만료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면서, 구형 장비 교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채용 확산 역시 DaaS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격 노동자를 위한 보안 워크스페이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Venn)의 최고제품책임자 드비르 샤피라는 기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재를 채용하면서 DaaS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벤 역시 동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샤피라는 “해당 지역에는 뛰어난 인재가 많고, DaaS를 활용하면 비용 효율성도 훨씬 높아진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대부분 기업에서 DaaS는 전면 도입이나 전면 배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방식이 아니다. 어떤 사용자를 DaaS로 전환하고, 어떤 사용자는 기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환경을 유지할지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DaaS 도입 방식은 기업마다, 또 산업군이나 비즈니스 영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씬 클라이언트(thin-client)와 노클라이언트(no-client) 엔드포인트를 전문으로 하는 10지그 테크놀로지(10ZiG Technology)의 CTO 케빈 그린웨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는 가장 복잡하거나 이른바 ‘노이즈가 많은’ 사용자, 즉 피드백이나 불만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사용자와 특정 지역이나 부서에 소속된 사용자를 조합해 DaaS 파일럿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파일럿 대상은 대체로 사무 및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지식 노동자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시스코 웹엑스와 같은 커뮤니케이션·협업 도구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포함된다.
대부분 기업에서 DaaS는 선택적으로 도입되며, 초기 적용 대상은 대체로 영향력이나 가시성이 높은 사용자다. 벤의 샤피라는 “경영진이나 기타 우선순위가 높은 역할을 맡은 인력은 생산성 요구의 비중이 큰 만큼, 회사가 지급한 단말이든 개인 단말에 DaaS를 적용하는 방식이든 여러 엔드포인트 선택지를 제공받는 경우가 많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도입은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팀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PII)를 처리하는 개발자가 해당한다. 다음 단계로는 표준화된 접근 방식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지리적으로 분산된 조직이나 오프쇼어 팀이 포함된다. 고용 형태 역시 고려 요소다. 샤피라는 정규직 직원이 계약직보다 먼저 적용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트너의 쿠마르는 일반적으로 DaaS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용자 유형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사용이 필수적인 경우,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원격 지역에서 근무하는 사용자, 지연 시간에 민감한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 그리고 화면 구성 요구가 매우 복잡한 사용자가 대표적이다.
DaaS에서 AI의 역할
AI는 기술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으며, 사용자 단말 환경 역시 예외는 아니다. 10지그 테크놀로지의 그린웨이는 DaaS 환경에서 AI의 역할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며 “AI는 기본적으로 데이터센터 모델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DaaS 역시 본질적으로 같은 구조다. 워크로드가 이미 엔비디아 GPU를 갖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에서 실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DaaS는 AI 활용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트너는 아직까지 AI가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가트너의 쿠마르는 “현재로서는 AI가 가상 데스크톱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향후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AI의 등장이 데스크톱 환경에 대한 통제 필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벤의 샤피라는 “AI로 인해 업무 환경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 과정에서 AI를 사용하지 않는 개발자는 거의 없다. 그만큼 AI가 코드베이스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수준의 리스크를 만들어내며, IT 조직이 데이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통제력을 점점 잃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한다. 이런 점이 결국 DaaS나 VDI 같은 환경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의 수닐 제이슨 쿠마르는 DaaS의 잠재적인 대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꼽았다. IT 조직이 브라우저와 팀즈, 마이크로소프트 365 제품군을 가상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윈도우 노트북을 매우 단순하게 관리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쿠마르는 “가상 데스크톱이 아니라 가상 애플리케이션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조직이라면, 클라우드 자원을 덜 소모하게 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중복성 측면에서도 조금 더 유리한 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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