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기반 코딩을 거부하는 개발자에 대한 안타까움
컨텐츠 정보
- 조회 492
본문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는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고, 에이전트 기반 코딩이 그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매우 빠르게”라는 표현은 거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정말 멋진 시대이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덕분에 필자 스스로 말하자면 필자는 ‘10배 개발자(10x Developer)가 됐다. 때로는 100배 개발자가 된 듯한 기분도 든다. 필자는 몇 년 동안 웹사이트 아이디어 몇 개를 품고 있었지만, 만들 시간을 도무지 낼 수 없었다. 몇 주 전 주말에 그중 하나를 약 6시간 만에 만들었고, 그중 5시간은 외형과 사용감을 다듬는 데 썼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을 도취하게 만든다. 클로드 코드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 필자라면 일주일은 걸렸을 작업을 시키는 일, 사흘은 디버깅했을 복잡한 버그를 해결하게 하는 일은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 느낌을 표현할 최상급 수식어를 찾지 못할 정도다.
소프트웨어 개발 역사에서 이런 특별한 순간은 필자가 안타깝게 느끼는 두 부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코딩하기에는 너무 늦은 세대
첫 번째 부류는 에이전트 기반 개발을 당연하게 여길 미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미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코드 한 줄 직접 작성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미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소프트웨어 개발은 오로지 에이전트 기반 작업일 뿐일 것이다. 말을 듣지 않는 코드와 씨름한 적도, 우아한 클래스 구조를 만든 적도, 촘촘하게 돌아가는 알고리즘을 작성한 적도 없을 것이다. 디버거와 싸운 적도, 왜 무언가가 작동하지 않는지 알아내려고 애쓴 적도 없을 것이다. 작지만 중요한 기능 하나를 몇 주씩 붙들고 작업한 적도 없을 것이다. 몰입 상태에서 멋진 코드를 쏟아낸 적도 없을 것이다.
그 결과 미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평범한 인간 개발자라면 10일 동안 고생했을 일을 클로드 코드가 10분 만에 해내는 장면을 볼 때 느끼는 전율을 알지 못할 것이다. 예전에 코드나 짜던 필자 같은 개발자는 서서히 은퇴할 것이고, 직접 코드를 작성하던 유산과 함께 지금 이 초창기의 들뜬 나날도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갑자기, 그리고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더 이상 코드를 직접 쓰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됐다. 다음 세대 개발자에게 클로드 코드는 놀라운 신기술이 아니라 당연한 표준이 될 것이다.
필자가 안타깝게 느끼는 두 번째 부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보고도 보지 않으려는 사람만큼 눈먼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듯, 많은 개발자가 에이전트 기반 코딩을 깎아내리고 있다. 물론 필자는 이런 태도가 놀랍기만 한데,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이 도구가 짜는 코드는 엉망이다”라거나 “한 번 써봤더니 버그를 만들더라”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렇다는 말이다.
이런 시각은 필자의 친구 한 명이 한 말로 요약된다. 필자의 친구는 “개발 속도만 늦추고, 잘해봐야 지나치게 의욕적인 초급 개발자처럼 행동한다”라고 말했다.
보려 하지 않을 만큼 완고한 세대
물론 지나치게 의욕적인 초급 개발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나치게 의욕적인 초급 개발자이면서 베테랑 개발자보다 100배 빠르게 코딩한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일한다. 버그를 만든다고 해도 10분 만에 만들고, 1분 만에 찾아내고, 12분째 되는 시점에는 고쳐놓는다. 그런 속도는 ‘버그가 있다’는 말의 의미 자체를 바꿔놓는다. 너무 빨리 고쳐서 저장소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면, 그것을 버그라고 부를 수 있을까.
맞다. 8개월 전에는 초급 개발자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이 학교에 가서 박사학위까지 따온 셈이다.
필자의 친구는 자기 코드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일 수 있다. 충분히 깊게 들여다보지 않았을 수도 있고, 최근 상황을 다시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냥 완고하고 편협한 것일 수도 있다.
필자가 정말 안타깝게 느끼는 쪽은 필자의 친구와 같은 사람이다.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짜릿한 순간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개발자는 선택권이 없다. 미래의 개발자는 코딩 자체를 배우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 이 시대의 개발자가 발밑의 땅이 흔들리는 감각을 일부러 외면한 채 그 기회를 흘려보낸다? 그 손해는 결국 본인 몫이 될 것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